얼마 전 애플의 맥북 프로가 15인치를 단종하고 16인치 새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단편적인 내용이지만 생산성을 위한 노트북의 화면 크기도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과거 일반 가정용 모니터가 22인치 크기가 보편적이었으나 최근 다나와의 자료만 보더라도 24인치와 27인치가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22인치 이하는 더 이상 비주류가 되어버린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pple, 세계 최고의 프로 노트북 16형 MacBook Pro 공개
제품을 리뷰하기 전 모니터 화면 크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32인치 크기의 모니터이기 때문입니다.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모니터의 특성상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32인치 크기의 제품의 체감 크기와 성능은 어떤지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언박싱
패키지 외관/구성
모니터 디자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후면의 LED 조명이 켜진 모니터를 정면과 사선에서 본 모습을 패키지의 메인 이미지로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제품의 외관 디자인을 강조한 것인데요. 상당히 볼륨감 있는 박스를 열면 내용물인 구성품이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 조립
커브드 패널이기 때문에 스탠드 조립은 바닥에 그냥 눕혀서 조립하면 위험합니다. 나사 없이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는 하단부를 먼저 조립하고 나서 패널과 채결하면 간단히 조립이 완료됩니다. 32인치의 제법 큰 무게도 거뜬히 거치할 수 있도록 메탈 재질로 만들어진 스탠드는 레드 포인트와 날렵한 디자인으로 모니터의 디자인을 한층 매력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모니터 전면
전면에서 바라본 모니터는 32인치 크기 덕분에 제법 크기가 있는 튼튼한 스탠드가 작아 보일 정도로 넓은 화면입니다. 특히, 얇은 아우터 베젤 덕분에 화면이 더욱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1800R의 커브드가 적용된 패널은 실제 화면을 바라봤을 때 자연스럽게 시선의 이동이 자연스럽도록 도와줬습니다.
패널 크기
넓은 패널은 A4용지와 비교하면 약 3.5장의 가로 너비를 보여줍니다. X320QG 제품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27인치 모니터와 비교해봤는데요. 꽤 넓게 느껴졌던 27인치 크기가 작게 느껴질 정도로 광활하게 느껴졌습니다. 32인치 크기가 책상 위에서 어느 정도 크기를 차지하는지 가늠해 보실 수 있도록 사진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니터 후면
모니터 후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LED 조명입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방안의 분위기까지 게이밍 분위기로 만들기 때문에 몰입감이 더욱 높아집니다. 비교적 밝은 낮에 완벽한 암막이 아닌 상태에서도 후면에 점등된 블루 LED가 꽤 강한 밝기로 주면을 비춰줍니다.
후면 하단에 위치한 입출력 단자에는 HDMI x 2, DP x 1, AUDIO OUT x 1의 일반적인 입출력 단자와 함께 USB 단자가 제공되는데요. USB 단자에서는 충전 기능을 지원하여 케이블만 꽂으면 PC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휴대기기를 바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OSD 조작 버튼은 마치 조이스틱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인데요.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 모니터 조작을 편리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전원 버튼의 기능도 겸해 꾹 누르고 있으면 전원을 ON/OFF 되어 하나로 모두 조작하는 all in one 버튼입니다.
제품 성능
해상도(QHD)
32인치 크기에 QHD(2560x1440)의 해상도를 담아냈습니다. 넓은 화면에 높아진 해상도로 기존의 22인치 모니터 2개로 작업하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물론 화면은 넓어졌지만 가로 길이 해상도가 2배로 늘어난 것은 아니기에 정확히 모니터 2대가 붙은 것은 아니지만, 웹서치와 문서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기에는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고주사율(165Hz)과 응답속도(3ms(OD))
요즘 게이밍 모니터의 필수 요소는 아무래도 주사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X320QG 제품은 165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데요. 이는 과거 60Hz에 머물렀던 LCD 모니터와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운 성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QHD 해상도와 맞물려 엔비디아의 RTX 2070 수준의 하드웨어를 갖춘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응답속도는 TN > IPS > VA 순으로 응답속도에 강점을 보이는데요. VA 패널이 가장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리뷰 제품의 응답속도는 3ms(OD)로 준수한 수준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극단적인 응답속도를 요구하는 특수한 경우에는 1ms(GTG) 제품을 선호하겠지만 TN 패널에는 단점들도 있기 때문에 X320QG 제품은 범용적인 사용을 고려하여 적당한 타협을 찾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광시야각(VA)
VA 패널은 범용적인 사용면에서 뛰어나 널리 사랑받고 있는데요. 패널의 장점 중 하나는 광시야각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상하좌우 178˚의 시야각을 지원하여 어디서든 선명하고 화사한 색감을 그대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시야각을 폭넓게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덕분에 쾌적한 영상 시청이 가능합니다.
프리싱크
프리싱크란 주사율 변동이 발생하면서 화면이 찢어지는 듯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어하여 기능인데요. 과거 NVIDIA에서 G-SYNC만 지원하여 프리싱크는 AMD 그래픽카드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NVIDIA에서도 G-SYNC 호환 기능을 지원하게 되어 게이밍 모니터의 필수 기능이 되었습니다. X320QG 제품에서도 NVIDIA 그래픽카드에서 설정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DR
요즘 늘어나는 영상 콘텐츠와 게임에 HDR 적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영상은 유튜브의 데모 영상인데요. 화면의 좌/우의 HDR 적용 유무에 따라 보이는 색상의 풍부함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HDR 콘텐츠는 늘어날 전망이기에 지금 모니터를 구매하신다면 HDR은 필수로 적용된 제품을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플리커프리
LCD 모니터는 특성상 백라이트를 이용해 화면을 표시하는데요. 백라이트가 짧은 시간 수시로 점등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눈의 피로가 급격히 누적되면서 눈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리뷰 제품인 X320QG는 플리커프리가 적용되어 눈의 피로를 줄여 눈 건강을 지켜드립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스마트폰 녹화 기능으로 모니터를 비춰보면 까만 띠가 흐르듯이 보이지 않는다면 플리커프리가 적용된 모니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평
QHD, 165Hz, 32인치가 적절히 버무려진 가성비 게이밍 모니터
서두에서 얘기드린 바와 같이 32인치는 책상에서 사용하는 모니터의 마지노선인 크기입니다. 책상에서 사용하다 보니 눈에 가까이 두고 사용하여 이보다 넓을 경우 한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리뷰 제품인 X320QG는 32인치 크기에 QHD 해상도와 165Hz이 주사율을 적용한 가성비 모니터입니다. 게이밍에 필요한 필수 기능을 쏙 담으면서 큼직한 크기 덕분에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에 몰입하기 위한 모니터의 성능과 다양한 기능 외에도 후면 LED를 통해 방 안의 분위기를 변화시켜 준다거나 모니터의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면서 단단한 메탈 스탠드와 슬림한 베젤 등 많은 부분에서 고민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게이밍 성능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가성비 게이밍 모니터로서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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