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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무선 데스크탑 900 사용기

DeviantART 2017. 9. 13. 01:28

마이크로소프트 무선 데스크탑 900 사용기

최근에 출시된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를 필두로 타건감, 편리한 단축키, 화려한 LED가 포함된 디자인 등 모든 기능소구의 초점이 게이밍키보드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역행하듯 사무용에 적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무선 데스크탑 900을 구매하였고,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기에 사용기를 남겨본다.

 

개봉기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세트로 구성된 제품임을 외관 박스에 디자인으로 표현해준다. 박스를 개봉하면 알맞은 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가 자리잡고 있고, 키보드를 들어내면 아래에 위치한 기본 제공 건전지와 무선동글을 확인할 수 있다. 동봉된 건전지로 제품을 받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작지만 소비자를 위한 배려가 담겨있다.

 

전반적인 제품디자인

제품 디자인은 본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큰 요소였다. 무선을 지원하면서도 106키 표준 키보드 레이아웃을 제공하는 무선키보드는 네모 반듯한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이고, 적당한 크기로 손에 착 감기는 무난한 마우스의 조합은 책상 어디에 배치하더라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제품의 외관 색상도 블랙 무광이니 사무실에서 오래도록 사용해도 처음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단정함이 장점이다.

물론 해당 제품이 100%의 기능만족도를 주는 것은 아니었기에 이어서 키보드와 마우스 개별제품에 대해 장단점을 따져보도록 하겠다.

키보드 상세

단축키 및 SW로 가능한 매크로 기능의 편리함

본 키보드를 사무실 노트북에 물려서 사용하게되면 편의성이 배가되는데. 주요 멀티미디어를 제어하기 위한 단축키 4종과 계산기를 불러오기 위한 단축키 1개가 추가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의 용도가 사무용에 최적화 되어 있는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점 중 하나로서, 노트북에서 펑션키와 함께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하는것이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며, 사무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계산기를 키 하나로 불러낼 수 있다.

이와 함께 키보드를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 중 하나로 MS 제품지원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각 기능키의 사용제어를 비롯하여 응용프로그램마다 해당키를 본래의 용도 이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불러내거나, 매크로를 지정하여 실행 또는 키사용을 막는 제어가 가능하다. 아쉽게도 제어할 수 있는 버튼은 몇가지 특수기능 키에 제한된다.

[SW다운로드 링크:https://www.microsoft.com/accessories/ko-kr/products/keyboards/wireless-desktop-900/pt3-00023#techspecs-connect]

키보드 레이아웃의 문제와 LED부재에 따른 아쉬움, 호불호가 갈리는 키감

 

키보드가 106키 표준 레이아웃을 지원하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지만, 아쉬운 점은 반토막난 스페이스바와 방향키와 10키의 버튼사이가 간격이 좀 더 떨어져있던 일반 키보드와 비교하면 다닥다닥 붙어있다. 스페이스바는 몇일 써보면 적응이 되지만, 백스페이스를 누르기 위해 버튼을 누르다보면 insert키가 눌리는 불상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점은 다소 아쉽다.

더불어 caps lock, num lock, scroll lock의 기능기에 사용여부를 키보드 외관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행히 지원되는 SW를 설치하면 각 키가 눌릴때 PC화면에 알람이 뜨지만 배터리사용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편임을 이해하면서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그리고 한가지 더. 멤브레인이지만 버튼을 플랫하게 하여 펜타그래프 스타일로 디자인 되었으나 타이핑감은 훨씬 떨어진다. 사무실에서 조용히 타이핑하는 환경이라면 만족스럽겠지만, 펜타그래프 또는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생각하고 있는 게임유저라면 아쉽지만 다른 제품을 권장한다.

 

마우스

장시간 사용에도 편리한 노멀함

본 제품은 사무용 무선마우스로서 장시간 사용해야하기에 적당한 질량감에 한 손을 적당히 얹을 수 있는 풀사이즈 크기의 마우스다. 좌우가 동일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왼손잡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휠 업/다운 조작감은 밀림 없이 정확하다.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지원되는 SW를 통해 프로그램마다 버튼의 기능을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다.

아쉬운 마우스 단축키

무난한 제품임에도 다소 아쉬운 점은 마우스에는 기본 3키 외에 추가 단축키가 없다는 점이다. 마우스의 뒤로가기 단축키를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써본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운 점 중 하나다.

 

기타

강력한 사후지원

마이크로 소프트는 SW도 강점이지만 3년의 품질보증과 강력한 사후지원으로 이름난 기업이다. 하드웨어 제품의 완성도도 뛰어나 초기불량도 많지 않고, 고장도 잘 나지 않아 오래도록 제품을 쓰고싶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강력히 추천한다.

 

제법 큰 동글사이즈

동글 하나만 USB포트에만 꽂아도 키보드, 마우스가 모두 작동하니 USB포트가 제한된 노트북에 구원과도 같다. 하지만 이는 무선세트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이 동일하니 본 제품만의 장점으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최근 유행하는 나노사이즈의 동글이 아니기에 USB 포트에 삽입하면 제품이 일부 튀어 나오게 되는 것은 아쉽다. 노트북크기에 딱맞는 파우치를 이용중이라면 이동 시 동글을 뽑아 마우스에 넣고 다녀야 할 것이다.

 

총평

코스파족을 B+프리미엄 위한 사무용품

106 표준키 레이아웃 키보드와 풀사이즈 마우스는 대중적인 제품임에 틀림없다. 이 제품보다 뛰어난 제품들은 이미 존재하고 하이엔드를 겨냥한 게이밍 제품군은 너도나도 출시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가격에 키보드, 마우스를 함께 제공하고 무선의 편리함과 고급스러운 외관디자인을 갖춘 제품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고,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가 소모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년이라는 긴 사후지원까지 갖춘 글로벌 대기업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 단언컨데 마이크로 소프트 데스크탑 900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3만원대의 가격으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야 하는 이들에게는 조그마한 사치를 위해 B+프리미엄 사무기기를 구매해야 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코스파족’이란?
‘cost-performance’의 일본식 발음으로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일컫음

‘B+프리미엄’이란?
대중적인 상품(B)에 새로운 가치(프리미엄)을 더해 B등급으로 끌어올린다는 뜻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소비 트렌드